심리학 이야기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ssamhago 2023. 3. 3. 20:03
728x90
320x100

강도와 인질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자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공감하거나 연민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현상

범죄심리학 용어로,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 혹은 동조하는 비합리적인 현상을 뜻한다.

 

 

사람들은 매우 갑작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름대로 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적응 기제’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인질로 잡혔다고 가정해 보자.

인질로 잡힌다는 것은 매우 갑작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데, 놀랍게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질들은 경찰이 아닌 자신을 잡고 있는 인질범의 편을 든다고 한다. 이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 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일어난다.

먼저 인질들은 자신들의 목숨이 인질범에 달려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한 후 자신을 해치지 않는 인질범에게 일종의 고마움과 온정을 느끼게 된다. 그 후, 인질들은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의 행동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며 위험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질범들 역시 자신이 잡고 있는 인질과 두려움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인질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최종적으로 ‘우리’라는 믿음이 생기게 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은행 인질강도 사건에서 유래

1973년 8월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의 크레디트반켄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은행 강도 2명이 4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한 이 사건은 6일 동안 계속되었으며,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자신을 해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낀 인질들은 인질범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했다.

사건 종료 후에도 인질들은 인질범들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거부했고, 심지어 인질범들을 옹호했다.

이 상황을 지켜 본 스웨덴의 범죄심리학자 닐스 베예로트 (Nils Bejerot)는 인질들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 대해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이라 이름을 붙였다.

 

스톡홀름 증후군 사례

스톡홀름 증후군은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 등 대인관계 상황에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도 나타난다. 이를 보편적인 용어로 바꾸어 트라우마적 유대 (Traumatic bonding), 공포 유대 (Terror-bonding) 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의 반대증상

리마 증후군 (Lima syndrome)
인질범이 자신의 인질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폭력성이 저하되는 이상현상.

1996년 12월,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을 점거한 인질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인질범들은 127일 동안 인질들과 함께 지냈는데, 차츰 인질들에게 동화되어 가족과 안부편지를 주고 받거나 미사 의식을 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 사건에서 유래했다.
728x90
반응형

'심리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년기 정신장애  (0) 2023.03.06
방어기제 (Defence mechanism)란?  (0) 2023.03.02
악몽 장애  (0) 2023.02.28
도박중독  (0) 2023.02.27
간헐적 폭발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s)를 알아보자.  (0)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