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weet Home!
왜 집으로 가는길은 항상 빠르게 느껴질까요?
왜 여행을 떠날 때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짧게 느껴질까?
최근 연구 중에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1969년 우주인 알란 빈(Allan Bean)씨는 달 착륙선 조종사로 아폴로12호를 타고 달에 갔다 왔다.
달에 착륙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행의 거리는 동일했으나 "달에서 돌아오는 길은 훨씬 더 짧은 것 같았다."라고 얘기를 했다.
사람들은 사실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여행을 떠날 때의 시간보다 다시 돌아올 때의 시간이 좀 더 짧게 걸린다고 느낀다.
아폴로12호의 경우, 달로 떠날 때보다 지구로 돌아올 때 실제로 적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return trip effect"로 불리는 일이 실제 심리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과학적인 연구가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네덜란드 Tilburg 대학의 Niels van de Ven 심리학 교수는 사회적인 통념상 다시 돌아오는 길은 여행을 떠날 때보다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지형물들을 인지할 수 있었고,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올 때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좀 더 빨리 왔다고 느끼게 해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말이 맞지 않기도 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내가 비행기를 타고 갔을 때에도 같은 기분을 느끼는데 내가 오가는 길에 나는 어떤 지형물도 인지할 수 없다. 내가 창밖으로 쳐다보더라도 어떤 지형물도 인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기분에 대해서 몇 가지 실험을 하기로 했다.
대상은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축제에 갈 계획을 한 사람들이었다. van de Ven 교수는 축제에 참석하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같은 길로 자전거를 타고 가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2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집에 올 때도 같은 길로 오라고 했고,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갈 때와 동일한 거리이지만 다른 길로 오도록 요청했다.
친숙함 때문에 빨리 온다고 느낀다는 것이 맞다면 같은 길로 오고 가는 그룹의 사람들이 좀 더 빨리 왔다고 느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van de Ven 교수가 실험을 마친 후에 경로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실험에 참가한 두 그룹의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때 좀 더 빠르게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van de Ven 교수는
"우리는 종종 사람들이 여행을 떠날 때 지나치게 낙관적인 자세가 됩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난 여행의 길이 끝나갈 때쯤, 본인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오는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할 때 이어지는데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와,이 길은 길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초반에 낙관적인 자세였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여행가는 길이 더 길게 느껴졌던 것이,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할 때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게끔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짧게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이는 모두 여러분들의 기대에 대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한 것들이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대한 것"
Psychonomic bulletin and Review 에서 이 효과에 대해 van de Ven 교수와 함께 논문을 쓴 Elizabethtown 대학의 Michael Roy 교수가 말했다.
Roy교수는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 느끼는 기분에 대한 이 효과의 핵심적인 원인이 "기대"라는 결론에 대해서 모든 심리학자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기대가 유일한 원인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반면 그렇게 느끼는 데에는 다른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우주인 Bean의 의견에 공감을 하는 심리학자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시에 어떤 목표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덜하기 때문에 더 짧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다.
"당신이 정시에 어떤 목표한 곳에 가야하는 목적지가 있을 때"라는 제목으로 Montana 주 대학의 Richard A, Block 교수가 메일을 통해 글을 썼다.
"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떤 목적지에 정시에 가는 것보다 덜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당신이 어디론가 갈 때, 당신의 주의집중은 산만하지 않고 목표물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경우, 여행이 더 짧게 느껴지게 할 수도 있다.
return home effect 는 오해이며 착각이라는 것이 사실일 수 있다. 그리고 이 효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훌쩍 어디론가 떠나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van de Ven 교수가 그것은 썩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했다.
"결국에, return trip effect는 집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어떤 긍정적인 기분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원본 출처 : https://www.npr.org/2011/09/05/140159009/why-the-trip-home-seems-to-go-by-faster?ft=1&f=1007?ft=1&f=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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