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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퇴근 합니다.
아침 바람이 싸늘한 2월은 겨울 패딩을 내려 놓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가벼운 코트를 걸치고 집을 나섰건만... 설마 지하철에서 떨어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청량리행 열차에 타고 의자에 앉자 아래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히터의 바람이 포근하게 하체를 감싸는 듯했습니다.
반면에 천정에서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잠시 공기순환의 일환으로 켜놨겠지하고 있었는데... 에어컨이 꺼질 생각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열차칸에 탄 모든 고객이 몸을 움츠리고 있었고, 저 역시 움추린 채 계속 천정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의왕역 즈음에서 [서울교통공사] 에 먼저 문자를 넣었습니다.
해당 구간은 관할기관인 코레일(전화 1544-7788 / 문자1544-7769)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레일로 전달을 한다고 하니 기다렸지만, 여전히 에어컨은 돌아가고 있었고, 저의 의식도 삐딱하게 돌아가는 듯하여
군포역에 도착할 때즈음 [코레일]에 문자(1544-7769)로 문의를 하였습니다.
문의를 넣었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어서...
에어컨을 지속해서 켜야만 한다면 이유라도 말해달라고 했습니다만
기계적인 문자만 되돌아 올 뿐이었습니다.
독산역 즈음에서는 꼭지가 살짝 돌아서 삐딱하게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시스템 자동 메세지 인가 보네요. 고객의 소리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는... 추워 죽겠는데... 겨울에 에어컨 꺼달라는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요? "
라고 말이죠.
코레일 문자 시스템, 대단한 듯합니다.
삐딱한 글은 알아서 거르는 기능이 있는 듯해요.
이번 글에는 답글 조차 안하더군요.
구로역 즈음하여 저는 항복문자를 보냈습니다.
저 이번에 내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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