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직장상사와 점심만 먹으면 배가 아팠던 썰푼다.

ssamhago 2023. 9.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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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의 식사

 

 

남을 함부로 정죄하고 비판하지 말라

 

 

 

이상했다. 
나에게 점심을 많이 사주는 고마운 상관이 있다.
점심뿐 아니라, 식후 카페에서 커피(카라멜마키야또)도 꼭 챙겨주는 고마운 상관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같이 점심을 먹은 오후엔 꼭 배탈이 났다.


처음에는 상관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반해, 나는 매운것을 잘 못먹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먹다보니 탈이 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운 음식을 먹지 않은 날에도 배탈이 났었다.

 



뭐지? 정신적인 것이었나?
내가 점심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건가?
아니면 동네 음식점 물이 나하고 안 맞는 것인가?

오만 잡생각이 났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집에서 우유를 한컵 마셨다.
그리고, 잠시뒤에 신호가 왔다.

아...


상관과 식사 후, 카페에서 난 항상 카라멜마키야또를 마셨다.
그리고, 배탈이 났다.

우유다.

 

유당불내증

 

이런걸 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결핍증) 이라고 했다.

우유는 면역력 증진과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어 하루 2잔 정도 마시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고 설사 등의 문제를 동반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한국인의 경우 약 75% 정도가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당은 우유에서만 발견되는 설탕이며,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우유, 치즈 등 유제품에 존재한다.
신체에서 유당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을 때, ‘유당불내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약 68%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우유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당은 섭취하면 위장관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분해되어 우리 몸으로 흡수된다.
유당 분해효소가 여러 원인에 의해 감소되어 유당이 잘 분해되지 않는 상태를 유당불내증이라고 한다.
선천적으로 이 소화 효소 분비가 적거나 결핍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후천적으로 장염, 염증성 장질환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괜히 상관을 미워했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시던 상관을 미워했었다니... 내가 미워진다.


오늘도 상관과 같이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갔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속이 편안하다. 

 



난 유당불내증이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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